장염 빨리 낫는법 찾다가 알게 된 것, 3~5일차 죽이 먼저인 이유
장염 빨리 낫는법,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확인된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목차
아래 목차 순서대로 장염 빨리 낫는법 핵심을 정리합니다.
장염 사흘째 아침,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었어요.
"설사 멎었으니 됐다" 싶어
점심에 김치찌개를 한 숟가락 떴습니다.
그날 저녁 다시 배를 움켜쥐고 누웠어요.
겨우 나아가던 게 첫날로 돌아간 기분이었죠.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서서
제가 왜 그랬는지 한참 후회했어요.
빨리 낫고 싶어 서두른 게 오히려 늦춘 셈이었어요.
장염은 설사가 멎는 날이 끝이 아니더라고요.
며칠째에 무엇을 먹고 무엇을 끊는지,
제가 다시 짠 7일을 적어둘게요.

첫날은 굶으면 되는 줄
주말 외식 다음 날 새벽부터 시작됐어요.
화장실을 오가다 결국 출근을 못 했죠.
가족 단톡방에 장염 걸렸다고 보내니
엄마가 바로 전화를 하셨어요.
굶더라도 물은 마시라고요. 그땐 흘려들었죠.
굶으면 장도 쉬겠지 싶어
물도 거의 안 마시고 버텼어요.
오후쯤 일어나다 눈앞이 핑 돌았어요.
물 한 컵을 떠 놓고도
또 화장실 갈까 봐 입에 대질 못했어요.
그렇게 하루 종일 마신 게 반 컵도 안 됐어요.
해가 질 무렵엔 입술이 하얗게 말라 있었고요.
배는 비었는데 입은 바싹 말랐고
머리까지 지끈거렸어요.
안 먹는 것과 안 마시는 건
전혀 다른 얘기였던 거예요.
멎었다고 원래대로 먹은 날
사흘째 되니 배가 좀 조용해졌어요.
그동안 못 먹은 게 억울해서
점심은 회사 앞 찌개집으로 갔어요.
사흘을 제대로 못 먹었으니
몸이 든든한 걸 원한다고 믿었어요.

빨간 국물에 밥 반 공기,
반찬으로 나온 나물까지 다 먹었어요.
오랜만에 제대로 먹는 기분이었죠.
동료들이 괜찮냐고 물을 때마다
이제 다 나았다고 웃으며 답했어요.
그날 밤 다시 화장실을 들락거리면서
이게 제 건강 습관이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나아지면 바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다시 짠 일주일
그다음부터는 날짜를 나눠 먹었어요.
처음 이틀은 장을 쉬게 하고
물은 조금씩, 자주 마셨어요.
약국에서 마시는 수액을 사 왔고
주스는 일부러 안 마셨어요.
단 게 당겼지만 그건 참았어요.
마시는 수액은 한 번에 들이켜지 않고
30분마다 몇 모금씩 나눠 마셨어요.
휴대폰 알람까지 맞춰두고요.

사흘째부터 닷새째까지는 쌀죽만 끓였어요.
간을 안 하니 맛은 밍밍했고
숟가락은 일부러 천천히 떴어요.
계란찜이나 삶은 흰살생선을 조금씩 곁들였고요.
그 죽을 떠먹다가
어릴 때 엄마가 끓여주던 죽 생각이 났어요.
소금 한 꼬집 없이도 그땐 맛있었는데요.
엿새째, 밥 반 공기
엿새째 아침에야 흰쌀밥을 반 공기 지었어요.
된장을 아주 조금만 풀고
두부와 애호박만 넣은 국을 곁들였어요.
숟가락을 들기 전에 한참 망설였어요.
사흘째 찌개를 먹고 무너졌던 저녁이
아직 생생했거든요.
천천히 씹느라 밥 반 공기에
20분이 넘게 걸렸어요.
한 그릇을 다 비우고
한동안 소파에 앉아 있었어요.
그날 처음으로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김치통은 냉장고 안쪽으로 밀어두고
주말까지는 꺼내지 않았어요.
저녁엔 계란찜 하나를 더 얹었고요.
1~2일, 3~5일, 6~7일
찾아보니 약사 칼럼에서도 순서를 이렇게 나눴어요.
처음 1~2일은 장을 쉬게 하면서
전해질이 든 수분을 조금씩 자주 채우고요.
3~5일차에 쌀죽이나 미음으로 시작해
대구나 명태 같은 흰살생선, 닭가슴살,
계란찜으로 단백질을 넣으라고 해요.
6~7일차에 일반식으로 넘어가고 나면
그때부터 장 환경을 다시 챙기라고 하고요.
여기서 저는 두 번 틀렸더라고요.
첫날은 물까지 끊었고, 사흘째엔 죽을 건너뛰었으니까요.
1~2일은 물, 3~5일은 죽, 6~7일에 밥.
과일주스는 단순당이 많아서
손상된 장에서 잘 흡수되지 못하고
설사를 더 부를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어요.
제가 참았던 주스가 딱 그거였어요.
회복 중에 끊을 것들
기름지거나 양념이 센 음식,
김치, 젓갈, 찌개는 미뤄두래요.
현미나 잡곡밥, 나물, 생채소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나물은 몸에 좋은 줄만 알아서
아플 때 더 챙겨 먹던 반찬이었어요.
평소 밥상에서도 제일 먼저 젓가락이 가던 거였고요.
새콤한 과일과 유제품도
장이 예민하면 피하라고 했어요.
제가 사흘째에 먹은 점심이
이 목록을 거의 다 담고 있었더라고요.
저는 여기서 하나만 확실히 정했어요.
장염 뒤 일주일은 빨간 국물을 안 먹기로요.
제일 먹고 싶던 게 제일 먼저 탈을 냈으니까요.
구토나 고열, 혈변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물설사가 심하고 어지러움까지 오면
수액 치료를 생각해야 한다고 해요.
첫날 제가 핑 돌았던 게 그 신호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다행히 열이나 혈변은 없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버틸 수 있었지만
하나라도 있었다면 바로 갔어야 했던 거예요.

이제 멎은 날부터 세기로
장염은 몇 년에 한 번씩 꼭 찾아오는데
매번 설사가 멎는 날을 끝으로 쳤어요.
이번엔 멎은 날부터 다시 세기로 했어요.
솔직히 첫날 굶은 게 맞았는지,
물을 얼마나 마셨어야 했는지는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다음엔 약국에서 그것부터 물어볼 생각이에요.
칼럼에선 일반식이 된 뒤 프로바이오틱스를
3~4주 이어가라고 했는데
저는 그건 아직 해보지 못했어요.
대신 냉장고 문에 1~2일, 3~5일, 6~7일을
포스트잇으로 붙여뒀어요.
다음 장염 때 제가 또 서두를까 봐서요.
다음 장염이 안 오길 바라지만
오더라도 이번엔 서두르지 않을 거예요.
점심시간 회사 앞 식당 메뉴판 앞에서
찌개 쪽으로 손이 가는 분이라면,
설사 멎은 날이 며칠째인지부터 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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