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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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자랑이냐” 지하철 노약자석 호통, 어린이 230만 명도 앉을 자리

"장애 있는 게 뭐가 자랑이라고!"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아이의 엄마가 맞은편 노인에게 들은 말입니다.

아래 목차 순서대로 지하철 노약자석 핵심을 정리합니다.

아이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아동이었어요. 엄마가 그 사정을 밝힌 직후 돌아온 대답이 저 한 줄이었습니다.

이 자리, 정말 노인 자리일까요?

지하철 노약자석 - 지하철 교통약자석 좌석

지하철 노약자석 다툼,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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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스레드에 ‘어제 지하철에서 생겼던 다툼’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머니투데이와 파이낸셜뉴스가 이튿날 이 글을 보도했죠.

글쓴이가 본 장면은 이렇습니다. 초등 고학년쯤 된 아이가 노약자석에 앉아 있었고, 엄마는 그 앞에 서 있었어요.

맞은편 노약자석의 노인이 왜 다 큰 애를 거기 앉히냐며 화를 냈습니다. 엄마가 사정이 있다고 했지만 소리는 그치지 않았어요.

아이 장애를 밝히자 돌아온 말이 맨 위의 그 호통입니다. 언쟁 끝에 노인은 다른 칸으로 옮겨 갔다고 해요.

글쓴이는 아이 엄마가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습니다. 그 뒤로도 엄마는 노약자석 쪽으로 오는 사람마다 아이 장애를 설명했다고 해요.

노약자석에 어린이가 앉아도 될까, 법 조문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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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교통약자를 다섯 부류로 적어 뒀습니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죠.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일상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느냐예요. 어린이가 목록 맨 끝에 있다고 순번이 밀리는 것도 아닙니다.

서울교통공사도 올해 7월 한 민원에 같은 답을 내놨어요.

교통약자석에는 모든 교통약자가 착석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교통약자 1586만 명, 그중 어린이만 230만 명

국토교통부가 2024년 11월 발표한 실태조사를 보면 2023년 말 교통약자는 1586만 명입니다. 인구 10명 중 3명꼴이죠.

고령자가 973만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장애인 264만 명, 영유아 동반자 245만 명, 어린이 230만 명, 임산부 23만 명이 뒤를 잇습니다.

어린이 230만 명은 모두 법이 정한 교통약자예요. 노약자석 앞에서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10명 중 7명은 노인 자리로 안다

한국리서치가 2025년 1월 3~6일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었습니다. 교통약자석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1%였어요.

장애인(96%), 영유아 동반자(90%)도 이 자리를 쓸 수 있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74%는 교통약자석을 노인에게 우선권이 있는 자리로 봤고요.

65세 이상 응답자는 85%가 이 자리의 주 이용층으로 노인을 꼽았습니다. 누구나 앉을 수 있다고 답하면서 머릿속 주인은 따로 정해 둔 거죠.

노약자석이라는 이름, 2005년에 바뀌었다

서울 지하철은 1980년 출범 때 이 좌석을 노약자석으로 들였습니다. 2005년부터는 교통약자석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죠.

지하철 약자석 이름이 바뀌어 온 길 타임라인 카드
지하철 약자석 이름이 바뀌어 온 길

21년이 지났는데 사람들 입에서는 아직 노약자석입니다. ‘노’가 맨 앞에 붙은 이름은 듣는 순간 노인부터 떠올리게 하죠.

이번 사연의 글쓴이도 노약자석이라는 명칭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적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도 이름 문제를 안고 있어요. 올해 7월 5·6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임산부 및 영유아 배려석으로 바꿔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공사는 보건복지부·인구보건복지협회 등이 함께 쓰는 공식 명칭이라 혼자 바꾸기 어렵다고 답했어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분홍 좌석

겉으로 안 보이는 장애, 청각장애만 44만 명

보건복지부가 올해 4월 발표한 2025년 말 등록장애인은 262만7761명입니다. 전체 인구의 5.1%예요.

이 가운데 청각장애가 17.1%로 지체장애 다음입니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장애인 중에서는 청각장애가 30.6%로 가장 많았고요.

청각장애는 앉아 있는 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사연의 엄마가 아이 장애를 먼저 입 밖에 내야 했던 이유죠.

사연을 본 사람 중에는 손에 장애가 있어 손잡이를 못 잡는데, 티가 안 나 교통약자석에 못 앉겠다는 이도 있었습니다.

겉모습으로 자격을 따지면 설명할 수 있는 사람만 앉습니다.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은 서서 가야 하고요.

한 량에 12석, 임산부석 민원은 한 해 7000건대

서울 지하철 전동차 1량에는 교통약자 보호석이 12석 있습니다. 새로 만든 차량은 8석이에요.

여기에 임산부 배려석을 포함한 교통약자 배려석이 7석(신조차 6석) 더 있습니다.

서울신문 보도로는 임산부 배려석 관련 민원이 2022년 7334건, 2023년 7086건이었습니다. 올해는 6월까지 2421건이 들어왔고요.

교통약자석 안내 표지

지하철 노약자석, 이름부터 지워야 한다

이 다툼의 과녁은 그날 목소리를 높인 노인 한 사람이 아닙니다. 공식 이름은 21년 전에 바뀌었는데 입에 붙은 이름이 그대로라 같은 장면이 되풀이되는 거죠.

9월 30일 현재 명칭이나 안내 방식을 손보겠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어요.

안내 방송과 좌석 스티커, 우리 입에서 노약자석이라는 말부터 빼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열차의 아이가 해명 없이 앉을 수 있습니다.

지하철 노약자석 내용은 새로 확인되는 대로 이 글에 업데이트합니다. 지하철 노약자석 관련해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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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